‘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 업무협약’ 체결 후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왼쪽),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수원시)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직·간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원시는 ‘물 재이용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환경 수도’로서 위상도 더 공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에서 하수처리수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시설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로, 세계최대 규모가 될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은 하루 32만 5000톤(㎥)의 하수를 정수 처리해 사용할 수 있는 물로 만들어 수원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 기업에 공업용수로 공급하게 된다. 32만 5000톤(㎥/일)은 수원시민의 일일 평균 물 사용량 37~38만톤의 85%에 이르는 양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시는 사업을 관리하고, 한국환경공단은 ‘물 재이용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을 검토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하수재이용 기술을 검토한다. 세 기관은 실무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시는 연간 1억 2000만톤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생산해 매년 390억 원가량의 수익을 얻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대규모의 하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경기 남부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수원시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기업에도 공급해, ‘광역 수자원’ 확보로 지자체 간 상생과 물 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 재이용 산업 육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해 ‘글로벌 환경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며 “연간 하수 방류수 1억 2000만t을 재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5451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시는 내년 3월까지 하수재이용 수요처를 찾아 사용 의사를 타진하고, 하반기에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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