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캐나다 앨버타주 노스 서스캐처원 강에 있는 인공호수인 에이브러햄 호수는 사진작가들 사이에서는 출사장소로 꽤나 유명한 곳이다. 이유는 호수 표면 바로 밑에서 물방울이 얼어 버리는 희귀한 현상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얼음 방울들은 ‘아이스 버블’ 또는 ‘냉동 방울’이라고 불린다.
1972년 빅호른 댐을 건설하면서 만들어진 이 인공호수의 특이한 현상에 대해 사진작가인 피크렛 오날은 “호수의 식물들이 방출하는 메탄가스가 차가운 호수 표면 가까이 다가가면 방울처럼 얼어붙게 된다. 그리고 이 방울들은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계속 층층이 쌓이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투명한 호수 아래에 물방울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면 신비로우면서도 왠지 섬뜩한 느낌마저 든다. 때문에 오날은 “아무리 꽁꽁 얼어붙어 있어도 쉽게 호수를 건너는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출처 ‘어뮤징플래닛’.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