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숨진 당시 단원고 2학년 남학생의 아버지 김 아무개 씨가 12월 27일 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세월호 참사 4주기인 지난해 4월 16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참사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정부 합동 영결·추도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 대표 조사를 마친 후 묵념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현장풀)
29일 경찰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당시 단원고 2학년 남학생의 아버지 김 아무개 씨가 12월 27일 경기 화성시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화물차 운전기사가 화성시 향남읍 도로변에 주차된 덤프트럭 사이에 서 있는 승용차를 확인하러 갔다가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숨진 김 씨의 휴대전화에서 “갈 때가 된 것 같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 등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빈소는 안산 고려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9일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31일 오전 6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