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는 31일 2020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총재는 “새해 국내경제는 완만하나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2020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8년 3월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이주열 총재. 사진=박은숙 기자
이 총재는 국내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점을 경제 우려 원인으로 지목했다. 동시에 주력해야 할 과제로도 혁신성장동력 확충을 꼽았다.
이 총재는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신산업을 육성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민간이 창의적 혁신역량을 발휘하여 투자 확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율 증진을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화정책에 대해 이 총재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하회하고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압력이 약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 여부는 대외 리스크 요인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 나가야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어 “금리정책 여력 축소에 대비해 중장기적 시계에서 국내 금융·경제 여건에 적합한 금리 이외 통화정책 수단의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 총재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을 언급하며 IT에 대한 관심을 보였고, 물가 상승률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것을 촉구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