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원장은 “금감원은 올해에도 금융 시스템 안정을 도모하면서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동시에 금융소비자 보호에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31일 2020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2019년 10월 국정감사에 출석한 윤석헌 원장. 사진=이종현 기자
윤 원장은 이어 “먼저 가계부채 총량 관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의 정착 등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자본시장 내 부동산 그림자 금융의 리스크 전이와 확산 경로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윤 원장은 “무자본 인수·합병(M&A)을 악용하거나 투자과정에서 익명성을 남용하는 부정 거래에 조사역량을 집중 투입할 것”이라며 “특별사법경찰에 부여된 권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DLF 사태 때문인지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윤 원장은 “고수익·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총괄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사안에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늘 준비해야 한다”며 “금융회사가 소비자 보호에 소홀함이 없도록 경영진의 책임을 보다 명확히 하고, 내부통제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