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혜선 정의당 의원실은 31일 “청와대가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반장식 전 일자리수석을 낙점했다 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 노동자들의 반발에 부딪치자 윤종원 전 경제수석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성명을 통해 기업은행의 낙하산 인사를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관련기사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당선인 “기업은행장 낙하산 인사 강행시 정책협약 파기”)
최근 차기 IBK기업은행 행장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거론되면서 기업은행 노조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에 있는 IBK기업은행 본점. 사진=박정훈 기자
추혜선 의원은 “구성원들과 충분한 소통도, 설득 노력도 없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낙하산에 깜깜이 인사”라며 “촛불정부에서도 낙하산 적폐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금융노동자들의 좌절감에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기업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임원 후보를 추천하는 다른 공공기관과 다르다.
현재 국회에는 기업은행장에 대해서도 임원추천위원회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추혜선 의원은 “금융은 민생의 인프라”라며 “20대 국회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민생 법안들을 허투루 넘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