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동행하게 된 허용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31일 포항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원클럽맨 김광석의 재계약과 임대생 허용준의 완전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포항은 기존 자원들을 붙잡는 데 성공하며 2019시즌 돌풍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김광석은 포항의 전설이다. 군 복무 시기를 제외하면 포항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2002년 포항에 입단해 2003년 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K리그 통산 382경기 10득점 5도움을 기록했다. 포항에서 358경기를 출전하며 팀 역사상 최다 경기를 출전했다.
김광석은 2007, 2013시즌 리그 우승, 2008, 2012, 2013시즌 FA컵 우승, 2009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며 포항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광석은 2019시즌 부상으로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2020시즌은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치른다는 각오다.
2019시즌 하반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임대로 영입한 허용준도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허용준은 울리 슈틸리게 감독 시절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데뷔도 치른 측면 공격수다.
2016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해 K리그에 데뷔했다. 2019시즌 인천으로 이적했지만,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포항으로 임대돼 15경기 1골을 기록했다. 기록상으로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저 1골이 2019시즌 K리그의 드라마를 만든 마지막 라운드 ‘동해안 더비’ 대승을 알린 득점이었다. 김승규의 드로잉 실수를 마무리하며 라이벌에 눈물을 안겼다.
포항은 정재용을 보냈지만, 김광석, 허용준과 계약 연장, 영입을 통해 2020시즌 선수단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