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뛰게 된 정조국.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일 오후 제주는 공식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정조국 영입을 발표했다. 2019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정조국은 강원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남기일 감독의 제주 부임 이후 제주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리고 FA 자격을 얻은 새해, 은사 남기일 감독과 동행하게 됐다.
정조국과 남기일 감독은 2016시즌 광주 FC에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조국은 2016시즌 득점왕(20골), K리그 MVP를 수상하며 선수 생활에서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냈다. 남기일 감독은 한물갔다는 정조국을 완벽하게 부활시키며 광주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러나 둘의 동행은 1시즌밖에 이어지지 못했다. 정조국이 강원으로 둥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이후 정조국은 강원에서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2019시즌 31경기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조국은 2003시즌 안양 LG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32경기 12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2010시즌까지 FC 서울에서 활약하다 2011년 프랑스 무대를 누볐다.
2012시즌 다시 서울로 복귀하고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2015시즌까지 서울에서 뛰었다. 2016시즌 광주,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강원을 거친 후 2020시즌은 제주에서 뛴다. K리그 통산 380경기 120골 29도움을 기록했다. 연령별 대표팀 및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A매치 통산 13경기 4골을 터트렸다.
제주는 정조국 합류를 통해 승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성남 FC에서 지도했던 수비수 박원재, 부천 FC 1995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2시즌 연속 K리그2 베스트 수비수 부문 후보에 들었던 임동혁도 품에 안으며 빠르게 승격하겠다는 각오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