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탁순 박사가 한국병원 2020년 시무식에서 대표원장 취임사를 하고 있다(한국병원 제공)
[일요신문=목포] 강효근 기자=목포 한국병원이 2일 오탁순 박사(일반외관)를 대표 원장으로 선임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기관으로 성장을 다짐했다.
지난 1988년 4과로 개원한 한국병원은 개원 32년 만에 진료과만 20개로 늘었으며 현재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했다. 그뿐만 아니다 한국병원은 현재 목포시청을 제외하고 민간기업으로써는 목포 최대인 직원 840명을 고용하고 있어 일자리 창출에서도 중요한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2일 2020년 시무식과 함께 시작된 오탁순 대표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대표원장을 맡아 한국병원을 이끌어 온 고광일 전 대표원장에 이어 한국병원을 대표하는 원장으로 전남서남권의 중추적인 병원의 대표원장이란 무거운 소임을 맡게 됐다.
한국병원이 병원 개원 32년이 지난 지금 병상 578, 직원 840명(의사 60여 명, 간호사 420여 명)을 고용하는 대형병원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한국병원만의 노력이 뒷받침했다. 한국병원은 현재 전라남도 대표적 국가사업인 서남권의 권역응급의료, 권역외상센터, 닥터헬기, 국민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하는 등 목포뿐 아니라 목포인근 도서지역의 의료사각지대에 대한 의료서비스 확충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오탁순 원장도 한국병원의 역할을 생각하며 취임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의료계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을 설명하면서 주인의식을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병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2174건을 넘어섰고, 목포로부터 고속으로 달리는 배를 이용해도 2시간 30분이 넘게 걸리는 흑산도까지 40여 분 안에 도착해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헬기에서부터 병원과 상호 연락해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수술이 될 수 있도록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일반적으로 의료인들이 꺼리는 화상진료를 시행하는 것이다. 한국병원은 현재 목포교도소와 목포해양경찰서 함정 그리고 진도나 신안 등 도서지역 지역거점 병원과도 화상원격진료를 시범적으로 시행해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탁순 원장은 취임사에서 “개원 후 지금까지 크고 작은 일들로 현재의 목포한국병원이 되었다.”며 “앞으로 의료전달 체계가 활성화돼 큰 역할을 담당하고, 지역 환자의 특성에 맞는 의료를 통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원 모두가 목포한국병원이며 함께 성장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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