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떠나는 유상철 감독.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2일 인천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유상철 감독의 사임을 발표했다. 유상철 감독은 2019시즌 말미, 췌장암 4기로 투병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축구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던 팀 사정을 고려해 시즌 끝까지 인천의 지휘봉을 잡아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시즌이 끝나고 유상철 감독은 치료에 전념했다. 축구계에서는 응원이 쏟아졌다.
인천은 유상철 감독과 2020시즌도 함께 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유상철 감독이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인천 구단은 2020년 잔여 연봉 모두를 지급하고, 유상철 감독을 명예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팀을 위해 희생한 유상철 감독에게 예우를 다하기 위함이다.
유상철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인천에서 정말 행복한 기억을 많이 얻었다. 마지막 남은 약속을 지켜달라는 팬 여러분의 외침에 보답할 수 있도록 반드시 완쾌하여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