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백 권 읽기’ 표지
[일요신문] 현성식 기자 = 행복우물은 오는 10일 출판사 대표이자 저자로 활동 중인 다니엘 최가 집필한 ‘한 권으로 백 권 읽기’ 제1권을 출판한다.
요즘 극장가를 휩쓸고 있는 ‘겨울왕국II’ 제작을 총괄지휘한 제니퍼 리 CCO(Chief Creative Officer)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비결을 “어린 시절 책으로 가득찬 집에서 살았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일본 최고의 부자인 손정의 회장은 “40대 때 간암 판정 후 병원에 입원했던 3년 동안 무려 3천 권의 책을 죽기 살기로 읽었기에 오늘의 자신이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삼성의 권오현 회장은 2019년 자신의 저서 ‘초격차’에서 “주변의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가 다 다독가(多讀家)였다”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는 “하버드 졸업장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서습관이었다”라고 했으며, 오프라 윈프리도 “현재의 자신을 만든 것은 독서였다”라고 밝힌 바 있다.
유발 하라리는 옥스퍼드에서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전공분야 밖으로 영역을 넓혀서 인류학, 고고학, 문화학,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지식을 꾸준히 축적했다.
그 결과 지금은 ‘세계 최고의 지성’이라는 찬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는 현재의 자신이 있게 된 원동력을 ‘분야횡단적 접근’이라는 다양한 독서경험에서 찾는다.
지금껏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비결도 다름 아닌 ‘위대한 고전읽기 프로젝트(The Great Books Program)’ 덕분이라고 한다.
저자인 다니엘 최는 몇 년 전부터 폭넓은 지식을 쌓고자 하는 독자들을 위해 자신의 서적·출판 경력 30년과 독서 경력 60년을 총 동원하며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간된 모든 도서 중에서 최고의 명품도서 300종을 선정·소개하는 ‘한 권으로 백 권 읽기 3부작 시리즈’, 일명 ‘노벨상 지원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이번에 출간될 책은 3부작의 제1권이며 2021년에는 제2권, 그리고 2022년에는 제3권이 나올 예정이다.
‘나는 조선의 처녀다’, ‘여우사냥’ 등 1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한 현역 작가이자 출판사 대표가 쓴 책답게 해설이 군더더기 없이 매끈해 술술 읽힌다는 게 이 책을 감정한 기자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이 책에서는 모든 학문을 25개 분야로 나눠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품도서 4종씩을 각각 4~5 페이지로 압축해 소개하고 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단 한 종밖에(1작가=1작품) 소개하지 않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역사(役事)인 셈이다.
저자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문명의 붕괴’를 해설하기 위해 그의 다른 작품들 ‘어제까지의 세계’, ‘총균쇠’, ‘제3의 침팬지’를 모두 다시 읽었으며, 작품을 함부로 평가해 저자의 명성에 흠집을 내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책에 달린 댓글을 모두 검색(‘7년의 밤’ 댓글 8백여 개)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독자들이 이 책에 소개된 100종 가운데에서 최소한 50종은 서점에서 꼭 구입해 다시 정독해 온전히 자기의 지식으로 만드는 것, 바로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란 설명이다.
저자 다니엘 최는 1978년 대학 졸업 후 현대자동차 그룹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으며 마지막 직장으로 국내 국지의 모 서적·출판 그룹에서 15년간을 근무했다. 이후 2006년 도서출판 행복우물을 설립해 현재까지 대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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