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공부가 머니>에서 고 이일재 딸 이림의 고민이 그려졌다.
3일 방영된 MBC<공부가 머니?>에서는 고 이일재의 가족이 출연해 딸 이림의 교육법을 상담 받았다.
이림은 “중학교 때 발레를 하다 외고로 진학했다. 우등생들 사이에서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민을 전했다.
공개된 일상 속 이림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빠의 사진 앞에서 기도했다. 그는 “항상 아빠 생각이 난다. 항상 보고 싶다”며 고 이일재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공부를 잘해내는 건 어렵다”며 이림을 위로했다.
이어 “저 역시 1995년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개그맨이었기에 장례식을 치르고 다시 무대에 올라 사람들을 웃겼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사람들을 웃겨야 하는 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과연 어머니가 나한테 원하는 게 뭘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림 양도 아버지가 하늘에서 어떤 모습을 가장 좋아할지 고민 해 봐라”라고 조언했다.
이림은 중학교 때보다 공부를 두 배 이상 했지만 외고 학생들 사이에서 등급을 올리기가 쉽지 않았다.
전문가는 이림의 웩슬러 지능검사 결과와 심리 검사 결과를 알려줬다. 전문가는 “처리 속도에서 동형찾기는 만점에 가까운데 기호 쓰기는 낮다. 아이가 완벽하려고 한다. 공부를 완벽하게 해야지가 아니라, 안정성이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 때문에 환경과 상황을 완벽하게 만들려 노력한다”고 해석했다.
이어 기질 검사 결과에 대해 “이림은 보상이 없어도 사람들을 격려하고 위로할 줄 아는 아니다. 리더를 보완해주고 서포트해 주는 사람이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심리검사 결과에서는 불안정성이 많이 나왔다. 전문가는 “아직 마음 속에서 아버지를 떠나보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림은 그림 검사에서 아빠를 가장 먼저 그렸고 아빠와의 여행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전문가는 “아이가 너무 괜찮은 척, 밝은 척 한다는 게 가장 걱정이다”라며 마음을 숨기기보다는 적절한 애도 기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이림의 엄마는 “이림은 스펀지처럼 다 흡수한다. 오늘을 계기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마음도 잘 다독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배우 이일재는 1989년 영화<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을 맡으며 데뷔해 인기를 모았다. 그 후 <장녹수> <젊은이의 양지>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각시탈>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tvN<둥지탈출3>에서 폐암 투병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4월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