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활약 중인 쿠르투아. 사진=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5일 새벽 0시(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는 헤타페 원정을 떠나 라리가 19라운드를 치렀다. 크리스마스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였다. 레알은 페데 발베르데를 제외한 주전들을 총출동시켰다.
그러나 헤타페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다. 헤타페는 거친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으며 레알을 강하게 압박했다. 레알은 제대로 된 빌드업을 하지 못한 채 롱볼로 압박에서 벗어나기 급급했다.
하지만 레알에는 수호신 쿠르투아가 있었다. 헤타페의 날카로운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23분, 헤타페 공격수가 박스 근처에서 강력한 하프 발리슛을 시도했다. 상당히 빠른 슈팅이었으나, 쿠르투아는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실점했다면, 분위기가 급격히 헤타페로 넘어갈 수 있었으나, 레알은 쿠르투아의 선방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후에도 쿠르투아의 활약은 계속됐다. 34분, 헤타페의 골키퍼 다비드 소리아의 자책골로 레알이 0-1로 앞서갔다. 헤타페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방 압박을 통해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43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헤타페 공격수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도 막아냈다. 그리고 45분, 프리킥 상황에서 연결된 헤더 슈팅도 완벽히 막았다.
쿠르투아는 이 경기에서 결정적인 선방 4개를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아틀레틱 빌바오의 우나이 시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얀 오블락과 함께 올 시즌 9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 골키퍼 중 쿠르투아가 가장 적은 경기에 출전했다. 오블락은 19경기, 시몬은 18경기, 쿠르투아는 16경기에 출전했다. 최근 라리가 최고의 골키퍼로 쿠르투아를 꼽아도 될 정도다.
한편, 레알은 쿠르투아의 맹활약으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승점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