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으로 떠나게 된 마린. 사진=연합뉴스
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아흘리는 독일 국가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마르코 마린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린은 2007-2008시즌 18살의 나이로 VFL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당시 팀에서 72경기 12골 28도움을 기록하며 독일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이후 2009-2010시즌을 앞두고 메수트 외질이 있던 베르더 브레멘에 입단해 함께 호흡을 맞췄다. 마린은 이 시즌 50경기 7골 18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외질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레알로 떠나며 브레멘은 부진하기 시작했고, 마린도 상대 수비수들에게 패턴이 파악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2011-2012시즌 막바지 첼시 FC가 마린에게 오퍼하며 마린은 첼시행이 확정됐다.
하지만 첼시에서 에당 아자르, 후안 마타와의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실패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세비야 FC로 임대를 떠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었다. 이후 계속 임대 생활을 다녔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ACF 피오렌티나로 떠났으나, 특별한 모습을 못 보여주며 2015년 1월 벨기에리그 RSC 안더레흐트로 임대됐다. 그리고 2015년 여름에는 터키 리그 트라브존스포르로도 임대를 떠났다.
이후 2016년 여름,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완전히 이적하며 임대 생활을 청산했다. 그리스 리그에서 59경기 12골 10도움을 기록했고,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로 떠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러다 시즌 중반 알 아흘리의 오퍼를 받고 중동으로 무대를 옮기게 됐다. 마린은 한때 ‘독일 메시’로 불리며 명성을 떨친 유망주였지만, 잘 성장하지 못하며 수많은 메시 중 한 명으로 남았다.
알 아흘리는 2019시즌 중반 수원 삼성의 사리치가 이적했던 곳이기도 하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