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즈브러전 침묵한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페이스북
5일 저녁 11시 1분, 토트넘은 미들즈브러 원정을 떠나 FA컵 3라운드를 치렀다. 퇴장 징계를 마치고 돌아온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다. 미들즈브러는 전력의 열세를 고려해 밀집 수비 대형을 펼쳤다.
토트넘의 공격진으로 나선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루카스 모우라는 미들즈브러의 밀집 수비를 효과적으로 뚫지 못했다. 미들즈브러는 수비에서 롱볼을 보내면 전방의 애슐리 플래처가 개인 기량으로 해결하는 공격 방식을 택했다.
선제골은 미들즈브러의 몫이었다. 50분, 조지 사빌레의 롱패스를 플래처가 받아서 1:1 기회를 만들었다. 플래처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미들즈브러가 앞서갔다. 이후 토트넘은 에릭 라멜라, 지오바니 로 셀소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나타났다. 61분, 세르지 오리에가 루카스 모우라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모우라는 헤더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 이후 토트넘으로 분위기가 넘어갔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역전에는 실패했다.
경기는 1-1로 끝나며 토트넘은 FA컵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터지지 않았다.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1회에 그쳤다. 63번의 터치를 기록했고, 47번의 패스 중 41번을 동료에게 연결하며 87%의 패스 성공률을 보여줬다. 드리블 6회를 시도해 2번 성공했다.
주포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하게 되며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 빠르게 득점포를 가동하길 희망하고 있을 것이다.
한편, 토트넘은 12일 일요일 새벽 2시 30분, 리그 선두 리버풀 FC와 홈에서 리그 경기를 치른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