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은퇴를 선언한 데 로시. 사진=보카 주니어스 공식 페이스북
7일 새벽(한국 시각) 데 로시는 보카 주니어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데 로시는 2001년부터 시작한 프로 선수 생활을 19년 만에 마감한다.
데 로시는 로마 유소년 출신이다.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로마에서 뛰며 통산 616경기 63골 54도움을 기록했다. 로마 유소년 출신으로 로마에 강한 충성심을 보였다. 다른 팀에서 숱한 이적 제의를 받았지만, 로마에 남았다. 프란체스코 토티를 이은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장 완장을 차기도 했다.
데 로시는 로마에서 은퇴를 희망했지만, 이에 실패했다. 로마에 남고 싶어 했지만, 로마의 보드진은 무연봉에 출전 수당만을 지급하는 계약을 제시했다. 데 로시는 이조차도 받아들였으나, 로마는 1년 동안 데 로시에게 계약 제의를 하지 않았다.
데 로시는 끝내 로마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이후 데 로시는 2018-2019시즌을 끝으로 로마의 유니폼을 벗고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로 향했다. 보카 주니어스에서 리그 6경기를 뛰며 1골을 득점했다. 그리고 2020년이 되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데 로시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빛났다. 117경기를 뛰며 21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땄고,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유로 2012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데 로시는 “내 삶에 만족한다. 사랑하는 두 팀에서 뛰었다. 한 팀은 모든 것을 의미했고, 한 팀은 내 기대보다 더 내 마음속에 깊이 들어왔다”라며 은퇴 소감을 남겼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