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돈 시흥시 경제국장(가운데)이 올해 시흥화폐 ‘시루’ 발행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
시흥시는 7일, 윤희돈 경제국장 주제로 언론브리핑을 갖고 “지난해 세수 증대와 소상공인 소득 증대로 시루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 소비’ 인식 확산에 나서며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시흥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인천대학교에 의뢰한 ‘시흥화폐 시루 효과분석 연구용역 결과’ 재유통을 고려한 실제 통화량은 약 508억 원으로 시흥시 지역내총생산(GRDP) 12조 원의 약 0.42%에 달했으며, 세수 증가 효과는 최소 45억 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가맹점당 평균 733만 원의 매출을 담당하는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흥시는 시루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6일부터 모바일과 종이화폐를 자유롭게 선택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종이화폐 통합관리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월간 할인판매 금액을 80만 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부정 유통 방지를 위해 모바일 시루 결제 시 현금영수증 설정을 의무화하고, 상반기 중 오만원권 종이 시루도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시흥화폐 시루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착한 소비’라는 인식을 확산하고, ‘자립경제 구축 및 지역공동체 강화’라는 가치 부여를 통해 자발적 시민 참여를 끌어낸다는는 방침 아래 지역화폐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시흥화폐 발행위원회를 통한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소비자‧가맹점‧동별‧상권별‧단체별 찾아가는 시루 설명회 개최, 지역화폐학교를 통한 시민 교육, 자발적인 시민홍보단 운영 등 시루 홍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시스템 안정화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지역생산품 유통이 가능한 온라인 결제시스템 구축, 결제 속도 개선, 사용자 편의 기능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상권별 경제효과 분석 및 피드백, 부정 유통 단속, 시흥지역 경제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본격화한다.
다만, 도입 초기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시루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중물 역할을 해 온 10% 특별할인은 4월까지만 진행하며, 이후 상시 5%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올해 시흥화폐 ‘시루’의 발행 규모를 400억 원으로 확대하고, 가맹점 수를 7000개까지로 늘린다는 목표다. (사진제공=시흥시)
그러면서 “올해도 시루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이웃과의 교류를 이끌며, 시흥시민으로서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흥화폐 ‘시루’는 지난해 모바일 276억 원, 종이 107억 원 등 총 383억 원을 발행‧판매해 당초 목표의 192% 초과 달성했으며, 가맹점도 6096개로 모든 가맹점에 결제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현재 시흥화폐 시루는 전국 177개 지역화폐 도입 지자체 중 질적으로 가장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70개 지자체가 벤치마킹을 위해 시흥을 방문하는 등 모범사례로 거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모바일 시루는 시흥시 경제활동인구의 18%인 5만 978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량은 종이 시루의 2.6배, 가맹점당 평균 결제금액도 120건, 400만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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