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3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취임사를 마친 후 대검찰청 관계자 및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임준선 기자
윤 총장은 7일 정부과천청사 내 법무부 장관실에서 취임 4일 만에 추 장관을 예방했다.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외청장·산하기관장들의 취임 인사 차원에서 이뤄졌다.
상견례에는 법무부 측 김오수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배석했고, 대검에서는 강남일 차장검사가 함께 자리했다. 오후 4시부터 약 35분간 비공개로 진행했다. 만남 이후 윤 총장은 법무부를 떠나면서 상견례 과정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묻는 기자들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추 장관 역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가 오후 3시쯤 법무부 청사로 돌아가면서 마주친 기자들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법무부와 대검은 오후 5시 20분 기자들에게 문자로 “법무부 장관 취임에 따른 검찰총장의 통상적 예방이었고, 새해 인사를 비롯해 덕담 및 환담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 입법이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고, 검찰총장은 이에 적극 공감하며 장관 재임 중에 검찰개혁이 완수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얘기가 오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전날 예방 일정을 공지하며 “검찰 인사와 관련된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검찰청법은 검사 인사 때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 의견을 듣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추 장관과 윤 총장은 검찰 인사 논의를 위해 향후 한차례 더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