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GⅠ 챔피언십’ 1등급 경주 모습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지난 5일 ‘Road to GⅠ 챔피언십’ 1등급 경주가 제5경주(1800m)로 열렸다. Road to GⅠ 챔피언십 경주에 출전한 경주마들은 누적 승점에 따라 국내 최우수마를 선발하는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경주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쥔다.
새해 첫 승리의 찬가는 채상현 기수의 ‘록하드세븐(6세, 레이팅87, 라이스 조교사)’이 울렸다. 경주기록은 1분 54초 8.
출발신호와 함께 ‘킹오브에이스(수, 6세, 레이팅98)’가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가장 먼저 치고 나가며 선두에 위치했고, ‘무한열정(수, 6세, 레이팅90)’과 ‘록하드세븐’이 2·3위 자리를 다퉜다.
막판 결승 직선주로에 진입할 무렵 힘에 부친 ‘킹오브에이스’를 채상현 기수의 ‘록하드세븐’이 가볍게 제치며 선두를 유지했다. 결승선을 단 100m 남긴 지점, ‘로열루비(수, 6세, 레이팅83)’와 ‘메이저알파(수, 5세, 레이팅90)’가 ‘록하드세븐’을 바짝 추격했지만 결과는 ‘록하드세븐’의 우승. 2위는 2½ 마신차로 뒤이어 들어온 ‘로열루비’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록하드세븐’은 2020년 첫 경주 출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초반부터 줄곧 선두권을 지킨 ‘킹오브에이스’를 힘에 부쳐 10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흰 쥐의 해, 떠오르는 쥐띠 기수 누가 있나
쥐띠 기수. (좌측부터) 박재이, 이용호, 이효식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흰 쥐의 해’로 불린다. 쥐는 영리하고 성실한 동물로 알려져 있어 경자년은 “풍요와 희망, 기회의 해”라고 불리기도 한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는 혈기왕성한 동갑내기(1996년생) 쥐띠 기수 3명이 활약을 하고 있다.
먼저 언급할 기수는 부경의 차세대 에이스 이효식 기수이다. 2016년에 데뷔한 이효식은 한국경마 사상 데뷔 후 최단기간(302일) 40승을 달성한 기수로, 2018년에 브리더스컵과 김해시장배를 연달아 석권했다. 지난해 유현명, 최시대 기수에 이어 부경기수 다승순위 3위를 차지했으며,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나갈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으로, 2015년에 데뷔한 박재이 기수 역시 화려한 질주를 꿈꾼다. 박재이는 최근 3년간(2017~2019) 성적이 11승→13승→17승으로 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며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올 시즌에도 상승기류 탑승에 성공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용호 기수는 2019년 6월에 당한 쇄골부상의 여파로 잠시 쉬고 있지만 곧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오랜 기간 기다린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줄 좋은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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