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아스야 코지나와 드미트리 코진 부부가 만든 정교하고 화려한 가발이 화제다. 다만 온통 흰색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이유는 바로 백지로 만든 ‘종이 가발’이기 때문이다.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이 종이 가발들을 보면 코지나와 코진 부부가 종이 공예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새하얀 백지로 자신들만의 현대적인 스타일을 창조했으며, 종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선택함으로써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혹시 가발 디자인이 너무 과장된 건 아니냐는 질문에는 “철저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가능한 당시대의 가발을 최대한 되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가령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가발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도서관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본다거나, 미술관을 찾아가 그 시대의 회화를 감상하는 등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런 철저한 고증 덕분에 이들이 만드는 종이 가발은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예술을 거의 정확히 재현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