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서 물러나는 하대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9일 하대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04시즌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하대성은 16년 만에 자신의 프로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대성은 2004시즌에 울산 현대에서 프로 무대를 밟았다. 울산에서 2시즌을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대구 FC로 이적해 두각을 보였다. 대구에서 3시즌을 뛰며 74경기 7골 4도움을 기록, 리그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가 됐다. 2009시즌을 앞두고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겼으나 주전으로 뛰지는 못하고, 주로 후보로 뛰며 30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0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전성기가 시작됐다. 서울에서 4시즌을 뛰며 119경기 24골 14도움을 기록했다. 2010, 2012시즌 서울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3시즌 주장을 맡아 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에이스였다. 2011시즌부터 3시즌 연속 K리그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이후 중국 슈퍼리그, 일본 J리그를 거쳐 2017시즌 다시 서울로 돌아왔지만, 잦은 부상으로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했다. 2017시즌 서울에 합류해 3시즌을 뛰었지만,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마저도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었다.
2019시즌을 끝으로 하대성과 서울의 계약은 만료됐다. 하대성은 잦은 부상으로 더는 현역 생활을 지속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하대성은 SNS에 “언젠가는 나아지겠다는 생각으로 재활했으나,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더해져 축구 자체의 감각도 떨어지는 것 같았다. 마지막 단 한 번이라도 팀에 도움을 주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지금까지 저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