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을 확정한 태극전사들. 사진=대한축구협회
12일 저녁 7시 15분 한국은 이란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지난 중국전과 비교해 선발 라인업을 대거 교체했다. 공격 쪽의 변화가 컸다. 지난 경기 때 선발로 나오지 않은 조규성, 정우영, 정승원, 이동준이 나왔다. 중원은 원두재가 새로 나왔고, 오른쪽 풀백은 이유현이, 센터백의 한 자리는 정태욱이 채웠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지난 경기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다. 원두재가 수비에 치중하고, 맹성웅이 공수에 활발히 가담하며 공격에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조규성 역시 전방에서 상대를 압박하며 이란은 빌드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선제골도 한국의 몫이었다. 22분, 맹성웅이 공간이 생기자 바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를 맞고 흐른 세컨드 볼을 우측면에서 쇄도하던 이동준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득점 이후 한국의 분위기가 올라갔다. 35분, 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조규성은 환상적인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트렸다. 이후 39분, 정승원이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슈팅이 약했다.
그러나 후반 시작 9분 만에 추격 골을 허용하며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이란은 강하게 공세를 몰아붙였고, 분위기는 순식간에 이란으로 넘어갔다. 이란은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하며 공격을 퍼부었지만, 송범근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이란의 역습은 높이 전진한 우리 수비라인에 다 끊겼다. 경기는 2-1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한국은 이란을 잡으며 조별리그에서 2승을 기록,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