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득점을 터트린 이동준. 사진=대한축구협회
12일 일요일 저녁 7시 15분(한국 시각)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지난 경기 교체로 출전했던 이동준은 오른쪽 윙어로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동준은 가벼웠다. 킥오프 3분 만에 빠른 속도로 이란의 페널티 박스까지 접근했으나, 상대 태클에 막히며 기회가 무산됐다. 그러나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2분, 맹성웅의 중거리 슈팅을 골키퍼가 막았다. 이때 흐른 세컨드 볼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팀에 선제골을 안겼다. 지난 중국전 극장 골에 이은 2경기 연속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장기인 빠른 속도와 돌파를 활용해 측면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36분에도 상대 수비를 속인 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약간 벗어났다. 66분에는, 팀 동료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85분, 역습 상황에서 시원한 돌파를 보여줬으나, 마지막 터치가 길었다. 제 몫을 다한 이동준은 후반 교체 시간에 오세훈과 교체되며 경기를 끝냈다.
이동준은 이번 대회에서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인다.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고 모두 귀중한 결승 골과 선제골이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 꾸준히 뽑히며 9경기 6골을 터트렸다.
이번 U-23 대표팀의 측면 자원 경쟁은 상당히 치열하다. 이동준을 비롯해 해외파 정우영, 대구 FC의 돌풍을 이끈 김대원, 엄원상까지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 중이다.
그러나 이동준은 이번 대회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한발 앞서고 있는 모양새다.
한편, 한국은 이란을 잡으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