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페르코파 결승을 치르는 ATM. 사진=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13일 새벽 3시(한국 시각)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페르코파 결승전이 펼쳐진다. 수페르코파는 라리가의 슈퍼컵이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시즌 시작 전에 이벤트로 맞붙는 경기다. 2018-2019시즌 라리가 우승팀은 FC 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은 발렌시아 CF였다.
올 시즌부터 수페르코파 진행 방식이 바뀌며 이 두 팀에 리그 2, 3위 팀인 레알과 아틀레티코가 참가해 4팀이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 그러나 지난 4강 토너먼트에서 발렌시아는 레알에, 바르사는 아틀레티코에 떨어지며 주인 없는 잔칫상이 펼쳐지게 됐다.
레알은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에당 아자르 등이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오지 않았다. 차-포를 다 떼고 온 셈이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특별한 부상자가 없다.
이번 대결은 레알이 아틀레티코의 방패를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레알은 현재 압도적인 중원을 기반으로 경기를 주도하지만, 골을 넣는 데 애먹고 있다. 팀의 최다 득점자 벤제마가 빠지면서 루카 요비치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러나 요비치는 지난 발렌시아전에도 침묵했다.
만약 아틀레티코가 선제골을 넣은 후 자신들의 장점인 강력한 수비를 잘 펼쳐낸다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중원에서 볼을 빠르게 끊은 후 전방에 발이 빠른 알바로 모라타, 주앙 펠릭스에게 공을 잘 배달해야 한다. 모라타가 2014-201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때처럼 친정팀에 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레알과 아틀레티코의 수페르코파 결승전은 13일 새벽 3시(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펼쳐진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