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청주시 서원구 시·도의원들과 운영위원들이 13일 특정후보 출마 반대 및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오는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 서원구 예비후보 및 출마예상자에 대한 지역구 총선 공천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서원구 유력 후보로는 4선인 현역 오제세 국회의원과 이광희 전 도의원, 유행렬 전 청와대 행정관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이장섭 전 충북부지사도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서원구 핵심당원 및 허창원 도의원, 김영근·박용현·김용규·김기동·양영순·임은성 시의원 등은 13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원구에 거론되는 특정후보가 유권자들과 접촉도 없이 출마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민주당의 공천룰을 들어 “현재 하위 20%에 들어가면 감점 20점을 안고 경선을 해야 한다”며 전략공천이나 단수공천이 아닌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
이어 “지역에서 활동하던 오 의원과 이 전 의원이 경선을 한다면 이해하겠지만 지역구 활동이 없었던 특정 인물이 거론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지역구에 거론되던 후보를 지역 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중앙당에서 단수공천이나 전략공천하는 것은 민주주의 대의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해당 후보의 출마 지역구가 지난 2018년 제천·단양 재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는 청주 흥덕구로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다가 느닷없이 청주 서원구로 방향을 선회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들은 “아무 선거구나 선택하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태도는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정치신인의 자세가 아니며 지역에서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열심히 노력해 온 핵심당원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도 특정후보가 단수공천되면 당을 떠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의 지침대로 공정한 경선을 원할 뿐 반대하는 후보가 결정된다면 당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밝혀 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특정후보에 대한 비방과 반대에 대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해당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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