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으로 떠난 김동준. 사진=대전 하나시티즌 공식 홈페이지
13일 대전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성남 FC의 김동준 영입을 발표했다. K리그1의 강호 전북 현대, 울산 현대가 노렸던 김동준을 K리그2의 대전이 데려온 것이다.
김동준은 성남 유스가 기른 인재다. 2016시즌 성남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동준은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26경기를 뛰었다. 2016시즌 K리그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2017시즌 K리그2에서 36경기를 치르며 14번의 클린시트와 경기당 평균 실점 0.81을 기록하며 K리그2 정상급 골키퍼로 활약했다. 2018시즌은 부상으로 6경기에만 출전했으나, 2019년 부상을 털고 복귀해 28경기 27실점을 기록, 성남의 K리그1 잔류에 공헌했다.
성남이 30득점이라는 빈약한 공격력에도 잔류할 수 있었던 이유는 40실점(리그 최소 실점 4위)만을 내준 강력한 수비였다. 김동준은 성남 수비의 중심으로 송범근(0.84), 조현우(0.89), 노동건(0.9)에 이어 K리그1 25경기 이상 출장 선수 중 0점대 실점률을 기록한 4명의 골키퍼다.
연령별 대표팀도 꾸준히 거쳤다. 2013 FIFA U-20 월드컵 대표,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활약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예선전 23인의 명단에 유일한 대학생 신분으로 발탁됐고, 2017 EAAF E-1 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김동준은 189cm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췄다. 공중볼 처리, 순발력, 민첩성 등 골키퍼에게 필요한 능력을 고루 갖추고 있다. 대전은 이규로, 채프만, 이슬찬 등을 보강한 데 이어 김동준을 품으며 수비진 보강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김동준은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대전에서 함께하게 되어 각오가 남다르다. 팀의 목표가 곧 나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K리그1 승격을 위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