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롯데리아와 버거킹은 2018년부터 2년 사이에 불고기버거의 가격을 각각 400원, 200원 인상했다. 또 롯데리아 최저 가격인 비프바베큐버거는 2019년 9월에 단종됐고, 2500원의 데리버거를 출시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13일 롯데리어, 버거킹, KFC, 패스트푸드 3사의 가격 인상을 비판했다. 사진=일요신문DB
또 버거킹의 최고가격 햄버거는 2018년 몬스터와퍼(7900원), 몬스터X(8900원)를 시작으로 2019년에 스크림몬스터X(8,900원)와 메가몬스터X(10,900원)가 새롭게 출시돼 2년 사이에 최고가격이 3000원 인상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맛과 재료, 질 등의 차이는 있겠지만 신메뉴의 출시로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패스트푸드 3사 모두 최근 2년 사이 원재료 및 인건비 등의 매출원가율이 감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롯데리아의 매출원가율은 47.1%에서 46.1%로 1.0%p 감소했고, 버거킹은 1.4%p, KFC는 2.0%p 줄었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롯데리아는 36억 원, 버거킹은 75억 원 증가했다. KFC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017년 대비 2018년 손실 폭이 크게 감소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패스트푸드는 작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소확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라며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상생 문화가 저성장시대의 기업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닌지 생각된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