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김연경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2020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 코랏 찻차이홀에서 열린 올림픽 아시아예선전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대륙간 예선 등에서 아쉽게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친 대표팀에게 이번 아시아예선전은 마지막 기회였다. 7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 본선 티켓은 단 1장만이 걸려 있었다. 우승만이 본선행을 가능하게 하는 상황이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아시아 라이벌 태국을 맞아 3-0 승리를 거뒀다.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승을 거뒀지만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번 대회 기간, 대표팀 핵심 전력이자 주장 김연경은 부상을 앓았다. 인도네시아, 이란,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에선 일부 세트에만 나서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만과의 4강전에서는 단 한 번도 코트를 밟지 않으며 휴식을 취했다.
힘을 아껴둔 김연경은 결승전에서 폭발했다. 양팀 최다인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외에도 이재영이 18점, 김희진이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회 기간 내내 숨겼던 부상명은 ‘복근 파열’로 결승전이 끝나고서야 공개됐다.
예선전을 뚫어낸 대표팀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 이어 3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됐다. 앞서 런던에서는 4위, 리우에서는 5위에 오른 바 있다.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에서 단 1회,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메달 획득에 성공한 바 있다. 대표팀은 오는 7월 개막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44년만의 메달 획득을 노린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