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에 참여한 733명의 구직자 가운데 45.2%는 전공과 관련한 직무에만 지원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응답자 54.8%는 비전공 직무에도 지원해봤다고 답했다.
인문계 전공자 10명 중 7명은 전공과 무관한 직무에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9월 열린 대한민국 청년일자리박람회. 사진=최준필 기자
전공 비관련 직무로 지원하는 이유들로는 ‘(경력직의 경우) 전공 비관련 직무로 경력을 쌓게 돼서(16.0%)’, ‘전공이 본인의 적성과 안 맞아서(15.3%)’, ‘연봉과 같은 근로조건이 전공을 살리는 것보다 더 중요해서(14.2%)’ 등의 답변이 있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바로 전공 관련 일자리 수요가 없다는 점(51.3%)’ 때문이었다. 이렇게 내다본 비율은 인문계열(63.0%) 전공자에게서 가장 많았다. 사회계열(59.0%) 자연계열(56.5%) 교육계열(50.0%) 상경계열(42.6%) 공학계열(41.3%)도 그 숫자가 적지 않았지만 비율에는 차이가 컸다.
전공 비관련 직무로 동시 지원하는 비율 역시 인문계열(71.4%)에게서 최다로 나타났고, 공학계열(42.1%)이 최저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전공에 따른 직무수요에 큰 격차 없이 우선적으로는 일자리가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만 최근 직무역량이 중요해 진 만큼 지원직무에서의 능력을 갖춘다면 타 전공이어도 합격가능성이 큰 점을 기회로 삼아 합격가능성을 높여볼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