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노조가 14일 문재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기업은행 본점에서 투쟁 중인 노조원들. 사진=기업은행 노조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은 정부가 출자한 국책은행이고 정책금융기관이기에 인사권이 정부에 있다”며 “변화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수혈하고 안정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발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기업은행 노조는 문 대통령에게 △야당 시절 낙하산 기업은행장을 반대한 것 △후보 시절 금융노조와 낙하산 인사 근절을 협약한 것 △기업은행장 임명 절차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들면서 청와대 인사를 기업은행장에 임명한 것에 대한 답이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1961년에 제정된 아무런 검증 없이 만들어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여전히 법으로 유지하고 있다”며 “후보 시절 이를 개선하겠다던 약속을 왜 지키지 않는지 묻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정부나 청와대의 답은 없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은행업, 금융업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문 대통령은 자격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노조는 이 때문에 윤 전 수석을 낙하산 인사라고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