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니폼을 입은 벨트비크. 사진=전북 현대
15일 전북은 네덜란드 출신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 공격수 라스 벨트비크 영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스파르타 로테르담에서 활약 중인 벨트비크의 합류로 전북은 최전방에 무게를 더했다.
벨트비크는 196cm, 95kg이라는 엄청난 피지컬을 소유했다. 지난 시즌 전북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신욱을 떠오르게 만든다. 슈팅, 제공권 장악과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다. 큰 키에도 불구하고 바디 밸런스, 스피드가 좋아 박스 안 플레이, 측면 돌파에도 뛰어난 만능 공격수다.
벨트비크는 FC 폴렌담(네덜란드 2부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FC 위트레흐트(네덜란드 1부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잉글랜드 챔피언십), FC 흐로닝언(네덜란드 1부리그) 등을 거쳐 2018-2019시즌을 앞두고 로테르담으로 팀을 옮겼다.
2018-2019시즌 로테르담에서 리그 36경기 24골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검증을 끝냈다. 개인 통산 255경기 112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득점에 일가견이 있다. 국가대표팀 경력도 있다. 남아공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6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A매치 7경기에 출전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가 윙어 로페즈(11골), 문선민(10골), 김신욱(9골)이었다. 김신욱은 지난 시즌 절반밖에 뛰지 않았지만, 팀 내 최다 득점 3위였다. 전북은 벨트비크의 합류로 최전방의 득점력을 더했다.
또한, 벨트비크의 합류로 김신욱 이적 이후 늘 문제였던 장신 공격수의 공백을 메움과 동시에 호사, 김승대의 이탈로 생긴 손실도 최소화했다. 전북은 벨트비크, 이동국, 그리고 2020 AFC U-23 챔피언십 이후 합류가 유력한 조규성으로 2020시즌 공격진 구성을 끝냈다.
벨트비크는 “K리그 무대의 첫 도전을 아시아 최고의 팀에서 할 수 있어 굉장한 영광이다”며 “하루빨리 적응해 내가 가진 장점을 살리고 동료들과 팀의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