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새 도전을 시작하는 윤승원. 사진=대전 시티즌
15일 대전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윤승원 영입을 발표했다. 윤승원은 서울 U-18(오산고) 유소년 출신이다. 고교 시절 뛰어난 볼키핑과 드리블 능력으로 ‘오산고 베르바토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다. 고교 졸업 후 2014시즌 서울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당시 최용수 감독의 눈 밖에 나며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에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서울에서 프로 데뷔는 2016시즌, 극적인 순간에 이뤄졌다.
박주영, 데얀, 아드리아노 등 쟁쟁한 서울의 공격진이 있었지만, 황선홍 감독은 2016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던 리그 마지막 라운드 전북 현대 원정에서 윤승원을 선발로 내보냈다. 윤승원은 당시 36분을 소화하며 팀의 극적 우승에 기여했다.
2016 FA컵 결승 2차전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후반 교체 출전한 윤승원은 종료 직전 박주영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 스코어가 8-8로 팽팽한 가운데, 9번 키커로 나와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패기를 뽐냈다. 2017시즌에도 황선홍 감독의 신뢰 아래 리그 17경기를 뛰며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당시 10번을 받은 윤승원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뛰어난 활약은 보여주지 못하며 많은 팬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186cm의 장신에 스피드까지 갖춘 윤승원은 측면과 중앙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볼키핑과 볼 간수 능력이 뛰어나다. 대담한 성격을 바탕으로 과감한 돌파와 슈팅이 장점이다. 최용수 감독이 서울로 돌아온 후 기회를 받지 못한 윤승원은 자신을 기용한 황선홍 감독과 함께 재기에 나선다.
윤승원은 “다시 한번 황선홍 감독님과 한 팀에서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축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하여 반드시 팀의 K리그1 승격을 위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