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캐나다의 닉 사이더(31)는 야생동물 초상화를 전문으로 그리는 놀라운 화가다. 그의 작품이 놀라운 이유는 야생동물들이 금방이라도 캔버스를 찢고 튀어나올 듯 너무나도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눈동자에 반사된 빛이나 고스란히 질감이 느껴지는 털을 보면 살아있는 동물들이 눈앞에서 나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손으로 그린 그림이라기보다는 고해상도 사진처럼 보인다.
더욱 놀라운 점은 사이더는 고등학교 미술 시간을 제외하고는 정식으로 그림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는 독학생이다.
25세 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뒤늦게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그는 단지 6년 만에 지금과 같은 놀라운 실력을 발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을 보면 수십 년의 경력을 쌓은 화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좋을 때는 언제냐는 질문에 사이더는 “캔버스에 그린 동물들이 살아나기 시작할 때”라고 말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