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99억의 여자’ 캡처
15일 방송된 KBS ‘99억의 여자’ 25~26회에서 김강우는 조여정을 위해 함께 떠날 것을 제안했다.
김강우는 “길게 할 얘긴 아니에요.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말할게요. 그동안 머리가 터지게 고민해봤는데 서연 씨가 못 떠나는거 어쩌면 혼자라서 겁나서 그런거 아닐까”라며 품고 있던 티켓을 꺼냈다.
이어 “애초에 내 것까지 두 장을 끊었어요. 혹시라도 같이 가자고 하면 못 이기는 척 따라가려구요. 그런데 그런거 부탁할 성격이 아니란거 잘 알아요. 그래서 대신 내가 부탁하려구요. 그 섬에 같이 가요. 우리 둘이. 거기 가면 저기 제가 서연 씨 위해서 일이 여기보다 훨씬 많을 것 같아요. 다 해줄게요. 빵구나면 타이어도 갈아주고요”라고 말했다.
아무런 말을 못하는 조여정을 보며 김강우는 “언젠가 말했었죠. 행복하고 싶다고. 난 어제에 붙들려 살다보니 이꼴이 됐어요. 이제 서연 씨 핑계로 내일이라는거 행복이라는거 한 번 기대해보려구요. 같이 가요 서연 씨”라고 제안했다.
조여정은 “고마워요. 진심으로”라고 답했다.
이에 김강우는 손을 잡고 “고맙다고 하지마요. 그냥 한 마디면 돼요. 함께 가자. 그 한마디면 돼요”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조여정은 “나도 가고 싶어요. 그치만 그럴 수가 없어요”라며 손을 빼고 문 뒤로 숨어버렸다.
김강우는 “왜요? 왜 그럴 수가 없는데요?”라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다.
돌아가려는 김강우에 조여정은 “형, 형이라고 했어요. 태우 씨 동생 마지막 순간에 ‘형’이라고”라고 말했다.
놀란 김강우는 방문을 열고 조여정을 붙잡고 “지금 뭐라고 했어요? 살아있을 때 본거에요? 태현이? 왜? 그럼 구급차를 불렀어야죠 왜 보고만 있었어요. 대체 왜? 돈 때문에 정말 그깟 돈 떄문에?”라고 소리쳤다.
조여정은 “정말 미안해요. 너무 미안해요. 태우 씨 내가”라며 오열했다.
김강우는 “그만해. 변명 같은거 필요없어 그만해. 사람이라면 적어도 사람이라면 그러면 안 되는거잖아 당신”이라고 말했다.
조여정은 뒤늦게 김강우를 붙잡았지만 냉정하게 거절 당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