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 전승을 기록한 김학범호. 사진=대한축구협회
15일 저녁 7시 15분(한국 시각)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이미 8강 진출이 확정된 한국은 2차전과 비교해 6명의 선수를 바꿨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자력 8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른 시간 선제골을 뽑아냈다. 4분, 정우영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찔렀다. 이 패스를 수비수가 걷어냈으나, 멀리 가지 못했다. 흘러나온 세컨드 볼을 정승원이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이 오세훈을 맞고 방향이 꺾이며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리며 바라만 봐야 했다.
선제골 이후에 한국은 흐름을 주도했다. 측면을 활발하게 이용했으나, 유효한 공격은 많이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20분, 우즈베키스탄의 크로스가 공격수 등에 맞고 우리 골문으로 들어가며 동점이 됐다. 이후 팽팽한 경기 흐름이 펼쳐졌다. 한국은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우즈베키스탄은 역습으로 맞섰다.
후반 초반 우즈베키스탄이 공격의 속도를 높였다. 57분, 우즈베키스탄의 약속된 세트피스로 우리 문전 앞에 혼전 상황이 발생했다. 정태욱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을 걷어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팽팽한 흐름 속에 오세훈이 결승 골을 뽑았다. 70분, 패스를 받고 공의 흐름을 그대로 살린 후 돌아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우즈베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81분, 정우영이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왼발 크로스를 올렸지만, 수비를 맞고 나가며 오세훈의 해트트릭 기회가 날아갔다.
이후 한국은 침착하게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상대에게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경기는 2-1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난적 우즈베키스탄마저 꺾으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편, 한국의 8강 상대는 내일 결정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