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2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 사진=박정훈 기자
한국은행은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제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경기,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최근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로 변동성이 확대돼 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년 11월 0.2%에서 12월 0.7%로 높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석유류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