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타격훈련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사진=강정호 인스타그램 캡처
이에 대해 강정호의 에이전트는 선수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선수가 댈러스에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는 건 그곳 날씨가 따뜻하기 때문이다. 또한 추신수 선수가 있는 곳이라 강정호 선수가 의지하면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텍사스 구단과 진행되는 일은 현재로서는 없다. 미국의 에이전트가 계속 강정호 선수의 상황을 체크하며 알아보고 있는데 아마도 계약 문제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정말로 강정호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선수가 구단의 훈련장을 빌려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텍사스 레인저스의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는 기자의 질문에 “강정호 선수가 어떻게 해서 그 훈련장을 이용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한 어떤 계약 문제도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시즌 빅리그에 복귀한 강정호는 2년간의 공백을 털어 내지 못한 채 타율 0.169 10홈런 24타점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급기야 2019년 8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로부터 방출당하고 말았다.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재우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은 강정호의 계약은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어렵다면 스프링 트레이닝이 임박해서 계약이 이뤄지거나 아니면 스프링 트레이닝 동안 팀의 백업 요원으로 계약에 이를 것 같다. 비싼 몸값의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에서는 분명 관심을 나타낼 만하다. 무엇보다 선수가 조바심 내지 말고 꾸준히 훈련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