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16일 국회 본청 앞에서 자유한국당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가 열리고 있다. 집회에 참석한 자유한국당·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국회 본청 계단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사진=박은숙 기자
부산 동부경찰서는 18일 오후 4시께 동구 수정2동의 한 도로에서 행진 중이던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 참가자 7명을 자신의 SUV 차량으로 들이받은 혐의로 운전자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오 부산역에서 시작된 우리공화당 태극기 집회는 4시간 여의 시위를 마치고 부산진역을 거쳐 자성대 교차로, 부산진시장 경남은행 범일동 지점으로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차량을 몰고 행진 대열 한 가운데로 진입, 차선을 가로막았다는 게 경찰과 목격자들의 이야기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이 차량을 뺄 것을 요구했지만 듣지 않았고, 참가자들이 집회 행진 방해에 항의하자 갑자기 차량을 가로 막고 있던 참가자를 연달아 치면서 그대로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1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직후 A 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에 놀라서 브레이크를 뗀 것이지 가속 페달을 밟은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