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1992년 모습. 사진=일요신문DB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꿈에 대한 애착은 ‘롯데’라는 사명에서 드러난다.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큰 감명을 받아 사명에 활용한 것. 베르테르가 짝사랑한 여주인공 샤르로테 부프(Charlotte Buff)의 애칭 ‘로테’의 일본식 발음을 따라 ‘롯데(Lotte)’로 지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 롯데의 각종 건물이나 브랜드, 서비스 명칭에 ‘샤롯데’가 붙는 것도 있다. 또한 누구나 사랑할 수밖에 없고 그럴 자격이 충분한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신 명예회장의 바람도 담겨있다.
실제 그는 “롯데라는 이름이 떠올랐을 때 충격과 희열을 느꼈다”고 회고할 정도로 사명에 애착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