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전을 앞둔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요르단과 2020 AFC U-23 챔피언십 8강을 펼친다.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우위다. 한국은 이 대회 참가국 중 유일한 조별리그 전승 팀이다. 요르단 역시 무패로 올라오긴 했으나, 1승 2무다. 더군다나 주전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기용하며 체력 부담도 큰 상태다. 반면, 김학범 감독은 철저한 로테이션으로 경기력 유지와 체력 부담을 모두 덜었다.
관건은 선제골이다. 축구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필요가 없으나, 중동 팀과의 경기는 더욱더 중요하다. 중동 팀은 경기를 자신들의 페이스로 끌고 가기 위해 필드 위에 누워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침대 축구’를 자주 구사한다.
여기에 말리면 흐름이 끊기고, 경기가 안 풀린다. 요르단이 침대 축구를 구사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 경기를 주도하면 된다. 조별리그 이란전에서도 우리가 앞서자, 그들은 누워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경기를 진행했다. 이란전의 기억을 되살려야 할 태극전사들이다.
이 대회는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다. 조별리그에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챙겼지만, 토너먼트에서 미끄러지면 조별리그의 성과는 모두 묻힌다. 그러므로 반드시 승리해서 4강으로 올라가야 한다.
또한, 골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조급해서 스스로 경기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 답답한 경기력 속에서도 한국은 끝내 승리를 거머쥐었다. 팀에 내재한 승리 DNA를 잊지 않고, 경기가 안 풀리더라도 침착하게 자신들만의 축구를 펼쳐야 한다.
한편, 한국은 19일 일요일 저녁 7시 15분(한국 시각) 요르단과 8강을 펼친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c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