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및 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지난 1월 19일 가수 A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성폭행 논란 중인 김 모 씨(김건모)는 나에게 문제의 배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으라 했다”며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습니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건모가)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는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함을 밝혔다”라며 “그랬더니 ‘그럼 오빠 제가 X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어떤 식으로든 (피해자에게) 힘을 보태고 싶으나 내겐 증거가 없다”며 “신빙성을 위해, 가지고 있는 거라곤 몇 번이고 버리려 했지만 혹시나 혹시나 하며 박아둔 배트맨 티셔츠. 어제 검찰조사 기사 보고 옷 상자를 뒤져 꺼냈다”라며 하늘색과 분홍색 소매의 배트맨 티셔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당시 상황을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본도 함께 공개했다.
한편, 김건모의 유흥업소 종업원 성폭행 및 폭행 등 의혹은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보수 성향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불거졌다. 당시 피해를 주장한 여성 B 씨는 강 변호사를 선임해 서울중앙지검에 김건모를 강간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김건모는 모든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B 씨를 맞고소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