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일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별세 관련 논평을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사진=고성준 기자
전경련은 “우리 경제계는 반세기 넘게 한국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헌신한 신격호 명예회장이 별세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신 명예회장은) 창업 1세대 기업인으로서 선구적인 안목과 헌신을 통해 롯데를 국내 최고의 유통·식품 회사로 성장시키셨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이어 “서비스·관광·석유화학 분야까지 사업의 범위를 넓히며 다양한 영역에서 대한민국 산업의 기틀을 닦았다”며 “기업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에 아낌없이 투자하신 회장님의 헌신은 산업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를 재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초석이 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불거진 한일 갈등에 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전경련은 “대한해협의 경영자라는 별칭만큼 한일 양국간 경제 교류에 힘써주신 신 명예회장의 타계는 우리 경제의 큰 아픔과 손실이 아닐 수 없다”며 “우리 경제계는 고인이 평생 강조한 기업보국과 도전의 DNA 정신을 이어받아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우리 경제와 국가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