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 채용신 초상화 전시회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18일부터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마음을 그려내다. 석지 채용신’ 초상화展을 2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채용신(1850~1941)은 근대기를 대표하는 초상화가로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전북지역으로 이주해 활동한 초상화 전문화가로 우국지사와 유학자, 의병장, 부부초상, 여인초상 등 신분과 성별의 구분 없이 많은 초상화를 남겼다.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1부는 ‘전라북도에 남긴 채용신의 초상화’로 채용신이 관직을 그만두고 전북으로 낙향해 그린 전북지역 사람들의 초상화를 걸었다.
2부 ‘화폭에 담은 조선의 팔도미인도’는 서울과 진주, 화성, 장성, 청주, 정평(의주), 평양, 강릉을 대표하는 실제 인물을 상상해 그린 작품들로 작품마다 지역명과 이름이 기록돼 상상력을 자극한다.
3부 ‘3대로 이어진 초상화가의 길’에서는 ‘전북인물사전’에 등록된 화곡 홍남립의 10대손 홍순학 부자의 초상을 채용신 부자가 2대에 걸쳐 제작한 보기 드문 작품을 만날 수 있다.
4부 ‘채용신이 남긴 초상화’에서는 대상을 알 수 없지만 채용신 특유의 화풍이 담긴 초상화를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석지 채용신의 ‘초상화’에 집중했다”며 “조선 사회에서 강조하는 대상의 외형과 내면을 담아내는 전신사조의 전통화법과 채용신만의 극세밀한 화풍이 담긴 초상화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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