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왼쪽)이 호주로 도피한 정황이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업계에서는 이 전 부사장이 부산을 거쳐 해외로 도주했다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 전 부사장의 부모가 2019년 하반기 호주로 장기여행을 떠났다는 풍문이 돌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일요신문은 이 전 부사장의 부친 이 아무개 씨가 운영하는 회사를 찾았으나 그를 만날 수 없었다. 다만 이 씨의 회사 관계자는 “최근 대표님이 호주에 다녀오신 것은 맞다. 아들이 있어서 종종 다녀오신다”고 말했다.
이 전 부사장은 독자로 알려졌다. 부친인 이 씨가 아들을 만나러 호주를 방문했다면 이 전 부사장의 호주 도피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이 전 부사장 여권은 이미 지난해 10월 출국금지 처리돼 사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해외도피설이 나오는데 밀항을 했을 수는 있겠지만 아직 그에 따른 증거가 확보되지는 않은 상황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재은 기자 silo12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