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새 출발하는 조현우. 사진=울산 현대
20일 울산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조현우 영입을 발표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가시와 레이솔로 떠난 김승규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울산이 김승규의 공백을 조현우로 메운다는 이야기는 이번 이적시장의 화두였다. 조현우는 4주간의 군사 훈련을 마친 후 울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조현우는 2013시즌 대구 FC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7시즌 동안 K리그 210경기를 뛰며 259실점을 허용했다. 대구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며 K리그 정상급 골키퍼로 발돋움했다. 2015, 2016시즌은 K리그2 베스트 일레븐,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K리그1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되며 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대표팀에도 꾸준히 발탁됐다. U-20, U-23 대표팀을 거친 조현우는 2017년 10월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에 데뷔했다. 이 경기에서 놀라운 선방으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조현우가 전국구 스타가 된 것은 2018 러시아월드컵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해 신들린 선방 능력을 보였다. 특히 독일전에서 엄청난 선방으로 ‘카잔의 기적’을 완성했다. 당시 경기 공식 MOM으로 선정됐다. 이후 2018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로도 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돼 A매치를 소화하고 있다. A매치 16경기에 출전해 14실점을 기록했다.
189cm의 키와 긴 팔다리를 자랑하며, 몸놀림이 가볍고 순발력과 반사 신경이 좋아 뛰어난 선방능력을 자랑한다. 1대1 상황에서도 손뿐만 아니라 다리와 발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자주 나올 만큼 신체 능력을 잘 활용하는 골키퍼이다.
조현우는 “울산에 입단하게 되어서 기쁘다. 선수단의 올해 목표가 우승이라고 들었다. 지난 시즌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올해는 꼭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리고 그동안 응원해주신 대구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서정호 객원기자 tjwjdgh9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