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도서문화 장려를 위해 추진 중인 ‘첫출발 책드림 사업’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성남시 중앙도서관 문헌정보실에서 청년들이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사진=성남시 제공
[일요신문] 청년들에게 책 읽기를 장려하고 책 읽는 도시를 실현함으로써 인문학적 향기가 도시 전체에 스며들도록 하기 위해 성남시가 추진 중인 ‘첫출발 책드림 사업’의 성과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연말까지 8개월간 지역 내 14곳 공공도서관과 26곳 공립작은도서관을 이용한 만 19세의 도서 대출 권수를 집계한 결과 1만 7780권으로 월평균 2223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2018년 5월~12월) 19세 청년들이 9605권, 월평균 1201권의 책을 빌려본 것과 비교하면 1.85배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결과는 ‘첫출발 책드림 사업’이 청년들에게 책읽기에 대한 관심과 동기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첫출발 책드림 사업’ 관련 청년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남시가 지난해 11월 14일부터 12월 5일까지 사업 대상자 500명을 대상으로 서면 시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03명 중 77.2%인 234명이 “첫출발 책드림 사업에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195명(64.4%)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동기를 마련해 주어서”와 “독서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를 꼽았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책 읽는 도시, 성남’의 구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은수미 시장은 자신의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미책방’으로 매월 좋은 책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사진=성남시 제공
이처럼 사업의 성과가 확인되면서 성남시는 올해에도 ‘첫출발 책드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긍정 효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성남시는 독서 생활화 여건의 조성을 위해 도서관을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축하는 복정도서관이 1월 29일 개관하고 위례도서관이 4월 개관해 성남시 공공도서관은 모두 16곳으로 늘어난다.
또한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지정장소도 수정도서관과 중원도서관을 추가해 14곳으로 확대한다. ‘첫출발 책드림 사업’ 수혜 대상자는 본인 명의의 휴대폰과 신분증, 도서 대출 확인증을 가지고 가면 된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2001년생이다.
‘첫출발 책드림 사업’ 확대추진과 관련해 성남시 도서관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시기에 한 권의 책이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며 “첫출발 책드림 사업으로 청년들의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첫출발 책드림 사업’은 학업에 몰두해 책 읽을 여유가 없던 청년들의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성남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독서진흥 시책으로, 공공도서관에서 6권 이상의 책을 빌려본 만 19세에게 2만 원 상당의 ‘도서 구매 전용’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특히, 이 사업은 아동과 청소년, 청년이 행복한 도시 성남의 구현과 동네서점 활성화를 위한 민선 7기 은수미 성남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핵심사업이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미책방’으로 매월 좋은 책을 시민들과 공유하며 책 읽는 성남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손시권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