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제27대 위원장 및 사무총장 선거에서 당선된 김동명 위원장과 이동호 사무총장이 손을 번쩍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노총은 1일 잠실체육관에서 임원선거를 실시한 결과 기호 2번인 김동명 후보는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 후보 이동호(55) 전국우정노조 위원장과 함께 재적선거인 3360명(3128명 참가) 가운데 1580표를 얻으면서 52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들과 경쟁한 기호 1번의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후보조는 1528표를 얻어 졌다.
김동명 당선인은 “우리는 오늘 강한 노총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이 자리를 끝내자마자 투쟁 현장으로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호 사무총장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펴면서 “강한 투쟁력으로 제1노총 지위를 반드시 되찾고, 조직화를 통해 조직원 신뢰 역시 되찾아 오겠다”고 역설했다.
김 당선인은 후보 시절 정부와 맺은 정책협약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정치방침을 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노총이 정부·여당과 협조해왔으나 성과를 얻지 못하면서 정부에 실망한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한국노총과 정부의 관계는 지금보다 날 선 방향으로 흐를 전망이다.
신임 위원장과 사무총장은 오는 28일부터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