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결식에는 롯데그룹 임직원 등 1400여 명이 참석했다. 신 명예회장의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 씨가 영정을 들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아들 신유열 씨가 위패를 들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추도사에서 “당신이 일으킨 사업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이 됐다”며 “당신의 큰 뜻이 널리 퍼지도록 남은 이들이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홍구 전 총리와 함께 명예 장례위원장을 맡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해외 출장으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고, 사회자가 추도사를 대독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신 명예회장은)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 부흥과 산업 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며 “우리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 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기업이 조국의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했다”며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어 “항상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했고 성공과 실패를 모두 떠안는 책임감을 보여줬다”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과 열정을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후 장지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선영으로 떠났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