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22일 본사에서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현대자동차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판매 119만 5859대 △매출액 27조 8681억 원(자동차 22조 2324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6357억 원) △영업이익 1조 2436억 원 △경상이익 1조 2111억 원 △당기순이익 8512억 원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22일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가졌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현대차의 4분기 판매량은 2018년 4분기에 비해 2.5%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을 출시했지만 GV80 출시를 앞둔 대기수요 발생 및 아반떼 등 일부 차종 노후화로 2018년 4분기 대비 0.4% 줄어든 19만 4407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시장 수요 위축 장기화로 인한 판매 약세로 2018년 4분기 대비 2.9% 감소한 100만 1452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도 성장세를 나타내며 2018년 4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품질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1.5% 줄어든 3조 4999억 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은 2018년 4분기보다 148.2% 증가한 1조 243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과 일부 노후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2018년 4분기 대비 판매가 감소했다”며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팰리세이드, 더 뉴 그랜저 등의 신차 판매 호조, SUV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센티브 축소 및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4분기 수익성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2019년 연간 기준(1~12월)으로는 △판매 442만 5528대 △매출 105조 7904억 원 △영업이익 3조 6847억 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96조 8126억 원, 영업이익 2조 4222억 원보다 증가한 실적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은 3분기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판매 믹스 개선, 인센티브 축소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여건 등으로 2018년 대비 5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주력 차종의 신차가 출시되고 제네시스 라인업이 한층 강화되는 만큼 수익성 향상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3만 2000대, 해외시장 384만 4000대, 총 457만 6000대로 정했다.
이를 위해 최근 출시한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아반떼, 투싼 등 볼륨 차종의 풀체인지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권역별 특성을 고려한 효율적 인센티브 전략 추진 및 부품 공용화를 통한 환경차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현대자동차는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