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할리데이비슨 소프테일 로우라이더 S
이번에 출시된 로우라이더 S는 과거 다이나 패밀리에 속해 있었던 모델이다. 다이나 패밀리는 리어 리어 듀얼쇽을 적용해 운동성능을 강조한 섀시를 채택했던 라인업이다. 지난 2017년 할리데이비슨이 새롭게 소프테일 패밀리의 섀시를 개발하며 다이나 패밀리는 소프테일 패밀리와 병합되었다. 소프테일 패밀리는 고전적인 하드테일(서스펜션 없이 프레임에 뒷바퀴가 직결되는 타입) 서스펜션과 대비되는 구성으로 서스펜션을 차대 안쪽으로 숨겨두어 겉보기에는 하드테일처럼 보이는 모델 라인업을 일컫는다. 이 개편하는 과정에서 다이나 패밀리였던 스트리트밥, 팹밥, 로우라이더가 다이나 패밀리에서 소프테일 패밀리로 편입되었던 것이다.
소프테일 패밀리는 리어 서스펜션이 차체 안쪽에 연출되어 겉으로 보이지 않게 설계된다
로우라이더는 커스텀 자동차나 바이크 등에서 차체를 바닥에 낮춰 커스터마이즈하는 장르를 일컫는 말로 할리데이비슨의 로우라이더 역시 기본적으로 낮고 길쭉한 연출로 자신만의 멋을 표현했다. 로우라이더 S는 로우라이더 기본 모델을 베이스로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끌어올린 한 급 위의 바이크로 볼 수 있다.
시크한 스타일이 인상적이다
로우라이더 S의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다이나 패밀리에서 봤었던 로우라이더 S의 존재감 그대로다. 전작의 포인트였던 블랙과 브론즈 컬러의 조합을 잇는다. 블랙 컬러는 프런트 포크, 프레임, 엔진, 매니폴드로 이어지며 단단하고 강인한 분위기를 만든다. 바퀴에 적용된 브론즈 컬러가 포인트로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작지만 단단해 보이는 헤드라이트 비키니 카울과 4인치 핸들바 라이저로 슬쩍 올린 핸들바로 앞쪽의 볼륨감이 강조된다. 핸들바 포지션으로 인해 팔꿈치를 슬쩍 들어 올리는 당당한 자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프런트에서 시작되어 리어로 갈수록 엉덩이 쪽으로 떨어지는 라인도 로우라이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앞쪽에 19인치 휠을 채용한 것도 프런트의 존재감을 더한다.
헤드라이트 주변을 감싸는 작은 비키니 카울
로우라이더 S는 기본 모델에서 사용하는 밀워키에이트107 엔진보다 배기량과 퍼포먼스를 향상시킨 밀워키에이트 114 엔진을 얹는다. 배기량 1,868cc의 빅트윈 엔진에서 터져 나오는 161 Nm의 풍부하면서도 박력 있는 토크와 마초적인 라이딩 포지션이 더해져 로우라이더 S만의 개성적인 주행감성이 기대된다.
블랙컬러의 존재감이 더 확실한 바라쿠다 실버 컬러
43mm 도립식 포크가 적용되어 노면에 따른 대응을 염두에 두었고 300mm 듀얼 디스크로 확장된 퍼포먼스에 따른 브레이크 성능을 끌어올렸다. 스포티한 조향 성능을 연출하기 위해 레이크 각을 30도에서 28도로 줄인 것도 포인트다.
두 가닥의 매니폴더와 간결한 뒷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번에 출시된 로우라이더 S는 소프테일 섀시의 한계 내에서 퍼포먼스와 밸런스를 끌어올리려는 노력을 볼 수 있어 실제 주행에서 어떤 라이더 피드백을 이끌어 낼지 기대된다.
이민우 모터사이클 객원기자